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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trum of Emotion 4인 4색, 4명의 한국 작가가 함께 완성하는 감정의 스펙트럼

by 덴 매거진

Jan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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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에게 말을 걸고,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관계를 맺는 작품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작품은 아름다움이나 숭고함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감정을 건드리는 시도를 거듭해 왔다. 예술 작품의 미적 감정이 우리를 사로잡고 변화시키고 일깨워 준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그라플렉스, 이사라, 이상원, 하태임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Spectrum of Emotion]은 감정이 미적 체험을 위한 조건이자 예술을 위한 언어임을 재차 확인시킨다. 네 작가의 시각언어를 통해 감정이 형태와 색채, 구조와 리듬 속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살펴본다. 우선 아트큐브 2R2 갤러리 쇼윈도와 1층 전시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하태임의 차분하고 정제된 색띠가 우리를 반긴다. 색띠 맞은편 여름 향기 물씬 풍기는 이상원의 바다가 잠시 겨울을 잊게 만들고, 흥겹게 전시실 안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사라의 발랄함과 그라플렉스의 초현실적 에너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